합동조사단 공범 이병 진술 확보… 긴급체포
국방부는 해병대 총기사고의 가해자 김민찬(19)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6일 새벽 긴급체포된 정모(20)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6일 인천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에서 해병대원들이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07/SSI_20110707025311.jpg)
연합뉴스
![6일 인천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에서 해병대원들이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07/SSI_20110707025311.jpg)
6일 인천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에서 해병대원들이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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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이 ‘구타를 없애버리자. 사고 치고 함께 탈영하자’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일치된 진술을 받아냈다.”면서 “범행을 실행한 부분에 대해 정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 김 상병은 자신이 K2 소총에 실탄을 장전할 때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네주며 생활관 옆 고가초소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이 무기를 훔치기 전후로 정 이병이 함께 움직였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실제 훔치는 행위에까지 함께했는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병이 동료 해병들에게 총격을 가한 후 권혁(20) 이병에게 밀려 복도로 나오자 정 이병이 겁을 먹고 “못하겠다.”고 말하며 김 상병에게 수류탄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의 진술 가운데 정 이병이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려다 실행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을 건네받은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정 이병은 가장 먼저 총격으로 사망한 이승렬 상병을 안고 복도에 앉아 있다 다른 대원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정 이병이 “김 상병이 총격을 가하고 있는 동안 생활관 입구 공중전화 부스 앞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7-0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