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도피 살인범, TV 맞선프로그램 나갔다 덜미

13년 도피 살인범, TV 맞선프로그램 나갔다 덜미

입력 2011-07-11 00:00
업데이트 2011-07-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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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지르고 10여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오던 중국의 40대 남성이 TV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신분이 들통나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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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吉林)성 공안국이 1998년 2월 지린시의 한 술집에서 시비 끝에 살인을 저지르고 신분을 감춘 채 13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던 우(吳.40)모 씨를 체포했다고 인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당시 지린의 한 클럽에서 댄서 등으로 활동하며 꽤 이름을 알렸던 우씨는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쑨(孫)모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잠적했다.

이름을 류하오(劉浩)로 바꾸고 공안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리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무도장에서 제법 잘 나가는 ‘춤 선생’으로 자리를 잡은 우씨가 꼬리를 잡힌 것은 지난해 11월 헤이룽장(黑龍江)성 위성TV의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다.

인기리에 방영되던 이 프로그램에서 훤칠한 외모에 능숙한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내 인기를 끈 그는 한 여성과 짝을 맺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한 여성이 그가 13년 전 지린에서 발생했던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제보했고 수사에 나선 공안당국은 보강 수사를 거쳐 최근 그를 검거했다.

살인 사건 당시 7살 된 아들까지 두었던 우씨는 지금까지 가족과 연락을 끊어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공안국 관계자가 전했다.

우씨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자 배우자를 선택하고 지명도도 높이기 위해 TV에 출연했던 것”이라며 “당시 충동적으로 사람을 해치지만 않았더라도 유명 연예인이 됐을 수도 있었을 텐데 몹시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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