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다른 날 같은 길에서 사고...도로의 저주?

형제, 다른 날 같은 길에서 사고...도로의 저주?

입력 2011-07-20 00:00
업데이트 2011-07-20 09: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뉴질랜드에서는 10대 형제가 1년 반의 시차를 두고 인접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 가족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20일 오클랜드 동부 지역에 있는 ‘마라에타이 드라이브’에서 지난 15일 마이클 폴 존스(18)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타고 있다가 자동차가 도로변의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1월에는 그의 형 크리스토퍼 해리 존스가 이 도로와 붙어 있는 ‘휘트포드??? 로드’ 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로 혼자 운전을 하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웃 도로 위에서 두 아들을 차례로 잃은 부모 웨인과 래윈 존스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 속에서도 작은 아들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큰 아기’를 잃어버린 슬픔을 달래기 힘들 것이라며 그의 행복하기만 했던 웃음과 농담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부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를 회피했으나 그의 가족 중? 한 명은 두 아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잃어버린 것은 악몽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여동생인 리사-앤 존스는 공식 추모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왜 두 오빠가 자기만 놔두고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형제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는 모두 한 밤 중에 일어났으며 두 자동차 모두 공교롭게도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주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형은 음주 운전을 하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동생이 탄 자동차 역시 운전자가 음주를 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스티브 카레이 형사는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을 뿐이라며 희생자가 좌석벨트만 매고 있었더라도 목숨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하며 운전대를 잡으면 자신감이 넘쳐 흐르지만 이번 비극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특히 술이 개입됐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