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 22사단 병사 위급상황 주민 구조

훈련중 22사단 병사 위급상황 주민 구조

입력 2011-07-20 00:00
업데이트 2011-07-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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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민 국방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

훈련중이던 병사들이 위험에 처해 자칫 큰 화를 입을뻔한 주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훈련에 참가했던 예하 금강산연대 1대대 4중대 병사 4명이 자신의 집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주민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주민이 당시 상황을 국방부 홈페이지에 자세히 올리며 알려졌다.

당시 해안침투 및 국지도발 훈련에 참가했던 금강산연대 한규철(22) 병장과 정 홍(21) 일병, 이준호(21), 김요셉(21) 이병 등 4명은 당시 고성지역 한 민가의 옥상에 목진지를 정하고 경계근무를 서던중 방안에서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는 주민을 목격했다.

이에 2명은 근무를 서고 나머지 2명이 방안으로 들어가 주민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할 정도로 의식이 혼미해져 있는 것을 확인해 응급 조치를 시작했다.

병사들은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걸었고 테이블에 있는 설탕분말을 물에 타 먹인 뒤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 주민은 지난 5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CRPS(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 난치성 질병을 앓는 사람으로 합병증인 당뇨병과 만성 췌장염,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고생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달 28일 22사단 병사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CRPS라는 병은 극심한 통증을 항시 유발하기에 언제나 수면부족에 시달리며 합병증인 당뇨병은 가끔 수면 중 저혈당에 빠지게 하고 의식불명과 호흡곤란으로 응급조치가 없으면 뇌사에 이르게 된다.”라고 설명하고 “당시 방안에 들어온 병사들이 나를 흔들어 깨우고 응급조치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했다.

그는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 같았다.”라며 “병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병사들은 병영 내에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부대 지휘관과 동료로부터 칭찬 선물을 받고 “당시 상황에서는 누구나 우리처럼 했을 것이다.”라며 “구해 드린 주민이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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