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강수량 기록 갱신…폭우 원인은

시간당 강수량 기록 갱신…폭우 원인은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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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기 불안정ㆍ기압계 정체 등 요인



지난 26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가 27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강수량 관련 각종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주변의 정체된 기압계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6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경기도 문산 지방에는 1시간에 66.0mm의 비가 내려 관측(2001년 12월) 이래 최다 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했고 강화(69.9mm), 양평(85mm), 속초(46.5mm), 인제(66.0mm) 등도 극값 2위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서울 지역 기상 자료의 기준이 되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는 이날 오전 시간당 57.5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관측장비(AWS) 기준으로 관악(94mm)과 남현(86.5mm)에는 1시간에 무려 100mm 가까운 폭우가 집중됐다.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기록 1위는 1937년 7월 3일의 146.9mm 이고 가장 최근으로는 2001년 7월 1일 99.5mm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4번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비는 이처럼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강수량에 큰 차이가 나타날 정도로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 대기중ㆍ하층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된데다 ▲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저지 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대기 중 따뜻한 공기가 아래에, 찬공기가 위에 있으면 온도차를 해소하기 위해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고 찬공기는 내려오는 대류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대류가 발생한 지점에는 폭우가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부분적으로 퍽하고 튀는 것처럼 대기 중에서 대류가 발생한 지점에는 폭우가 내리면서 그렇지 않은 지역과 강수량에 차이를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는 것은 강한 불안정에 의해 집중호우가 내린 뒤 일시 불안정이 해소되고 일정시간이 지난 뒤 다시 불안정이 강화돼 호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이번 비가 금요일인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7일 오전에 이어 이날 밤부터 목요일인 2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돌풍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다시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남해안 지방에서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는데다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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