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경기ㆍ강원서 40명 사망 11명 실종

‘물폭탄’ 경기ㆍ강원서 40명 사망 11명 실종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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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8일 최고 6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며 경기와 강원지역에서 모두 40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ㆍ재산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오후 들어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며 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지자체마다 응급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동두천 635.5㎜를 비롯해 의정부 625.0㎜, 하남시 592.5㎜, 광주시 370.5㎜, 춘천 469.0㎜, 부산 대연 269.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산사태 7건 30명 사망

경기ㆍ강원지역에서 7건의 산사태로 30명이, 하천 범람과 급류로 6명이, 주택침수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오전 10시15분께 동두천시 상봉암동의 암자가 산사태로 무너져 암자에 있던 박모(60·여)씨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27일 11시30분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위씨의 아들 2명이 사망했다.

27일 오후 곤지암천이 범람한 광주시에서 6명이 숨지는 등 경기도 내에서 사흘간의 폭우로 모두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서는 집배원이 맨홀에 빠져 실종되는 등 용인ㆍ여주ㆍ가평ㆍ양주ㆍ포천ㆍ연천ㆍ파주 등 7개 시ㆍ군에서 모두 1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27일 새벽에는 강원 춘천의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민박집 등 5채를 덮쳐 인하대학생 10명과 40대 부부, 주민 1명 등 13명이 사망했다.

◇경기지역 주택 4천여채 침수..이재민 4천여명

저지대 주택침수가 잇따라 동두천 1천959채, 부천 746채, 광명 375채, 하남 261채 등 경기도내 22개 시ㆍ군에서 4천420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은 19개 시ㆍ군에 1천646가구 4천405명이 발생했다.

광명시 학온ㆍ소사동과 광주시 초월읍, 남양주시 진접읍 등 도내 논과 시설채소 재배지 572㏊가 침수됐다.

부산시 남구 용호동의 5층짜리 아파트 뒤편 축대벽의 붕괴 위험으로 68가구 주민 161명이 27일 밤 인근 고등학교 등지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강원지역에서는 도로 등 공공시설 58곳과 주택 등 사유시설 99곳이 침수 또는 붕괴ㆍ매몰돼 4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 철도운행 중단..도로통제 곳곳

파주시 문산역~임진강역을 1시간마다 운행하는 경의선 통근열차가 폭우로 선로 곳곳에 토사가 쌓여 28일 오전 6시20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동두천시 동두천역~연천군 신탄리역을 1시간마다 오가는 경원선 통근열차도 선로로 사용되는 연천 초성천 교량이 폭우로 유실되면서 27일 오후 7시부터 이틀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남양주 46번국도 화도IC~금남IC 강원방향 일부 구간과 43번국도 전도치터널 양방향 등 경기도내 7개 도로 23㎞구간에서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변 강촌리와 백양리 일대 농어촌도로가 의암댐 수문 개방으로 침수돼 이틀째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사북읍 지내리 도로도 낙석으로 차량통행이 부분통제되고 있다.

5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은 27일부터 이틀째 초당 1천500t의 물을 하류로 내보내고 있다.

또 팔당댐 초당 1만1천993t, 청평댐 9천426t, 의암댐 5천477t, 춘천댐 3천1t, 화천댐 1천6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비 소강상태..복구작업에 총력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경기도 포천시는 공무원 350여명 등 715명과 장비 62대를 동원해 산사태로 붕괴되거나 유실된 도로의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연천군과 동두천시, 파주시도 700~900명의 인력과 40~50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도내 시ㆍ군자원봉사센터에서 파견된 719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해현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고, 경기도청 공무원 80여명은 곤지암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광주시 등에 29일부터 긴급투입된다. (김도윤 이재현 최찬흥 오수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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