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기사단 존재하나 브레이비크와는 관련없다”

“템플기사단 존재하나 브레이비크와는 관련없다”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1: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英 우파 블로거 주장

노르웨이 총기 학살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와 연계된 영국의 한 우파 블로거는 브레이비크가 가입했다고 주장한 템플기사단이라는 조직이 있다고 27일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용의자 브레이비크가 웹사이트 ‘프릭’에 올린 1500쪽짜리 성명서에 포함된 사진.
용의자 브레이비크가 웹사이트 ‘프릭’에 올린 1500쪽짜리 성명서에 포함된 사진.


그는 그러나 브레이비크는 이 단체 회원이 아니며 그는 이 사건 이전에 단체 회원 중 노르웨이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그가 작성한 1천500쪽 분량의 선언에서 “(사자왕) 리처드”라는 이름의 한 영국인이 자신의 멘토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극우 단체인 영국수호동맹(EDL)의 지도자는 “리처드”는 폴 레이이며 “사자왕”이라는 블로그 저자라고 밝혔다.

레이(35)는 이에 대해 몇년전 EDL을 떠났으며 브레이비크와는 아무 연계도 없다고 부인했다.

레이는 몰타의 자택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브레이비크가 말한 런던의 2002년 비밀 모임에 없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2002년 런던 모처에서 있었던 비밀 결사 모임에서 ‘유럽템플기사단’이라는 단체가 결성됐으며 이 모임에 자신과 “리처드”도 있었다고 선언문에 썼다.

레이는 그러나 자신이 브레이비크와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그가 선언에서 밝힌 “멘토”와 몇가지 비슷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자신이 템플기사단이라는 반 무슬림 단체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브레이비크를 알지 못하며 템플기사단이 공식적인 조직 구조도 없는 단체라고 말했으나 이 단체 다른 회원들의 이름이나 규모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그것(템플기사단)은 아이디어이며 대규모 조직 같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믿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관심을 끌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한 브레이비크의 활동 방식을 그가 승인했다는 것도 부인했다.

레이는 “노르웨이 국민과 아이들을 잃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면서 “그것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어떤 사람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라고 말했다.

레이는 자신에 대해 2년 전 인종적 증오를 부추긴 혐의로 체포된 후 영국을 떠나 몰타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레이는 브레이비크가 자신의 아이디어 일부를 가져다가 그가 저지른 잔혹한 범행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자 누구와도 이야기할 용의가 있으며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돼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으며 내가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꼬이고 있고 우리가 지목되고 있으며 그가 말한 모든 것이 우리와 관련돼 있다”면서 “그가 모든 것을 우리와 관련시켜 지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는 그러나 “이슬람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레이비크와 생각이 같다”면서 “나는 기독교인으로 템플기사단을 고대해왔으며 그들이 이슬람 성전으로부터 우리를 어떻게 지켜줄지 기대해 왔다”고 말했다.

레이는 템플기사단이 “우리 영국을 접수하려는 무슬림들에 대응해 조직됐다”고 말했다.

레이의 블로그는 템플기사단 설립에 대해 2007년부터 언급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지금 이 땅의 신의 군대, ‘본래의’ 템플기사단은 어디 있는가,지금은 당신들이 어둠에서 나와 당신의 동료 국민을 도와야 할 때이며 평화와 안전의 시간은 지나갔다”고 적혀있다.

한편 EDL지도자 스티븐 레넌은 26일 그는 브레이비크를 알지 못하며 레이는 EDL이 결성된 후 곧 쫓아냈다고 말했다.

레넌은 레이가 자신의 생각대로 EDL을 움직여가려고 했다고 그를 축출한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