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 선박 뜬다

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 선박 뜬다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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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사업비 65억원 들여 내년 9월 진수 목표”

내년 9월부터 인천항에서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선박들은 중유, 경유와 같은 기름 연료만을 사용해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달 조달청에 의뢰한 친환경 LNG 선박 건조사업의 입찰을 28일 마감한 결과, 삼성중공업 1개 업체가 단독으로 참가해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PA는 업체와 기술 협상을 거쳐 8월 중순 계약을 맺은 다음 사업비 69억5천만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선박 건조와 진수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LNG 연료를 활용하는 이 선박은 길이 35m, 폭 8m, 200t급 규모로 50명이 탈 수 있으며 인천항 방문객을 태우고 항만 일대를 관람하게 하는 홍보용 선박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LNG 연료는 기존 선박에 활용되던 경유, 중유 등에 비해 이산화황이나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은 85~90% 이상, 온실가스는 15~20% 이상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연료 구입 비용도 기존 연료보다 3분의 1 정도 저렴해 이를 연안여객선(1일 3시간, 200일 운항 기준)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만5천t의 탄소배출 저감이 기대된다.

낮은 압력으로 액화 저장되기 때문에 최근 잇따른 버스 폭발 사고로 사회 문제가 됐던 천연가스(CNG) 연료에 비해 폭발 위험이 낮고 선박의 장시간,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LNG 선박은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차기 친환경 선박 모델로 운항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A 관계자는 “자동차 연료가 휘발유에서 프로판가스(LPG), 천연가스(CNG) 등으로 단계적으로 변화해온 만큼 선박 연료도 기존의 경유, 중유에서 LNG로 변하는 전환기를 맞았다”며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선박 건조 과정과 그 결과를 공개해 국내 친환경 선박 표준 모델로 육성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LNG 선박 도입 가능 여부를 검토, 설계해온 IPA는 선박 건조에 앞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과 선박 검사와 연료 충전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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