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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품귀 괴산고추축제장…소비자 헛걸음

고추 품귀 괴산고추축제장…소비자 헛걸음

입력 2011-09-01 00:00
업데이트 2011-09-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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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부족ㆍ출하기피로 곧 바닥..외지 소비자 항의 빗발

1일 개막된 충북 괴산군 고추축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건고추를 구입하지 못한 채 헛걸음을 했다.

군은 이날부터 4일까지 고추축제를 열고 있으나 정작 읍ㆍ면별로 운영하는 고추 직판장에는 건고추가 없어 이른 아침부터 고추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과 고추재배 농민, 공무원들의 승강이가 이어졌다.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이날 오전 10시 고추 판매를 앞두고 길게 줄을 섰으나 일부 면 직판장은 조금 준비한 고추를 문을 열기도 전에 모두 판매, 허탕을 친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유모(48ㆍ여)씨는 “괴산고추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는데 살 수가 없었다”면서 “판매할 물량을 사전에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축제는 무슨 축제냐”고 항의했다.

괴산읍과 연풍ㆍ장연ㆍ칠성ㆍ문광ㆍ감물면 등이 운영한 직판장은 오전 10시 이후 아예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축제 직판장에서 고추가 품귀현상을 보인 것은 여름철 잦은 비와 탄저병, 역병 등으로 생산량이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고춧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농민들이 직판장 출하를 꺼리고 있어 군은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이 이날 판매한 물량은 건고추 14t과 고춧가루 3t이었는데, 작년 고추축제 때는 48t을 판매했다.

한편 군은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당초 결정한 가격(600g당 세척화건 1만8천원)을 고수하고, 확보한 건고추 20t은 2일까지 판매하되 도착한 소비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준 뒤 1인당 6㎏씩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3, 4일에는 건고추 판매를 중단하고 고추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고춧가루 2.2t을 판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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