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희망버스에 물대포..59명 연행

경찰, 희망버스에 물대포..59명 연행

입력 2011-10-08 00:00
업데이트 2011-10-09 06: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쪽으로 행진을 시도하던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59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8일 오후 10시57분께 영도조선소 쪽으로 가기 위해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도로에 있던 5차 희망버스 참가자 4천여명(경찰 추산 2천500여명)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물대포를 맞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롯데백화점 맞은 편인 광복동 쪽으로 밀려났다. 경찰은 해산작전에서 모두 59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고 영도조선소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에 희망버스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어버이연합 회원 등 800여명이 있어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자정을 넘겨 부산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에 모여 문화제 성격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날이 밝기 전 영도조선소 쪽으로 행진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 쪽으로 행진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밤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이 쏜 물대포에 최루액 성분이 들어있었는지를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경찰이 해산 경고방송 때 ‘캡사이신(최루액 성분 중 하나)이 든 물대포를 쏘겠다’고 했고 최루액 성분이 든 물대포를 맞았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킬 때 휴대용 캡사이신 분사기를 쓰긴 했지만 물대포에는 최루액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