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 전면 파업…출근길 시민 ‘불편’

삼화고속 노조 전면 파업…출근길 시민 ‘불편’

입력 2011-10-10 00:00
업데이트 2011-10-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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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10일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 버스 노선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서울 구간 총 26개 노선 광역 버스 328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보유한 20개 노선 242대의 운행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중단됐다.

언론보도와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로 파업 사실을 미리 접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시내버스 등을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혼란’은 없었다.

삼화고속 버스가 정차하는 인천시내 버스정류소에는 ‘승무원들이 운행 거부를 해 금일 운행이 불가피하니 다른 노선이나 전철을 이용해 달라’는 회사의 공지문이 붙었고 정류소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지하철역 입구는 버스 파업으로 출근길 지하철 혼잡을 우려한 시민들로 일찍부터 붐볐다.

지하철 계산역 입구로 들어가던 직장인 이모(29ㆍ여)씨는 “삼화고속 노조 파업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언론에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지하철 탈 생각하고 평소보다 일찍 나섰다”며 “버스를 타고 가면 서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편한데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가려니까 막막하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박모(40)씨도 “버스가 파업하면 사람들이 아무래도 지하철로 몰리니까 혼잡을 피하려고 일찍 나왔다”며 “노조의 요구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으로서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 사실을 모르고 버스정류소에 갔다가 회사의 게시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삼화고속 버스를 매일 타고 서울로 출ㆍ퇴근 하는 김모(29ㆍ여)씨는 “뉴스를 안 봐서 파업하는 줄 몰랐다”며 “지난번 파업 때도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언제까지 파업할지 걱정이다”며 정류소를 떠났다.

지하철 계산역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1)씨도 “버스 운전사들이 적은 월급에 힘들게 일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민의 발을 볼모로 전면 파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예비버스 15대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투입, 가정오거리~작전역, 검단파출소~계양역, 논현지구~송내역 등 도심과 전철역을 잇는 3개 구간에서 운행했다.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버스는 인천과 서울역을 오가는 1000번대 버스 9개 노선과 2000번대 버스 2개 노선, 인천~가양역간 7000번 버스, 인천~강남역간 9000번대 버스 8개 노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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