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에게서 받은 1억 사업자금 썼다”

“이국철에게서 받은 1억 사업자금 썼다”

입력 2011-10-12 00:00
업데이트 2011-10-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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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업가 김씨 진술…수표 직접전달 사실 아냐”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검찰 고위층에 구명 청탁과 함께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가 이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자신의 사업자금으로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철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전날 소환해 12일 새벽까지 조사한 김씨가 이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일 이 회장의 폭로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소개로 이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고위층에 돈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으로부터 검찰 사정에 밝다는 김씨를 소개받아 SLS조선 급여통장에서 나온 1억원짜리 수표를 줬고, 김씨가 당시 현직 검사장급 2명에게 이 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10월 신사동 SLS빌딩 7층 접견실에서 김씨에게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줬다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해서 1억원을 돌려받았다”며 “이 수표를 추적해 누구에게 돈이 들어갔는지 검찰이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본인계좌에서 김씨 회사의 법인계좌로 1억5천만원을 계좌 송금했고, 열흘 정도 뒤에 다시 5천만원짜리 수표를 김씨에게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중 1억원은 이 회장이 돌려받았지만, 1억원짜리 수표를 김씨에게 직접 건넸다는 이 회장의 폭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계좌와 수표 추적을 통해 이 돈의 출처와 용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각종 증거자료 및 김씨와 신 전 차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번 주중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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