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대장암에 걸릴 위험 2배 가까이 높아”

“비만인, 대장암에 걸릴 위험 2배 가까이 높아”

입력 2011-11-14 00:00
업데이트 2011-1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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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김문찬 교수, 내국인 대상 추적조사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에서 “비만인 사람이 대장암에 걸린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울산대병원은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검사자 1만5천3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14일 밝혔다.

비만인 사람이 각종 성인병과 대장암에 걸린 위험이 크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그동안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연구가 없어 이번 연구의 가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 운동부족과 같은 현대인의 잘못된 여러 가지 생활습관에 의해 최근 우리 국민에게 증가하는 암의 종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84개국 현황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46.9명으로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대장암환자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다”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과음 삼가, 육식보다는 채식 등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운동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면역물질을 중대시켜 암 발생을 예방하지만 그 반대로 운동이 부족거나 비만인 경우 암 발생 억제물질이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인터넷판에 소개됐으며, 11월 중 출판된다.

김 교수는 지난 11일 열린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세미나에서 같은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와 2011년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교수상은 지난 한해 동안 의과대학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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