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구 중학생 자살 관련자 4명 추가 조사

대구 중학생 자살 관련자 4명 추가 조사

입력 2011-12-28 00:00
업데이트 2011-12-28 1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명이 가해학생 등과 함께 피해자 집 출입경찰, 가해학생 등 ‘신상털이’ 자제 당부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해학생으로 유서에 이름이 오른 B군 등 2명 외에 피해학생의 집에 드나든 학생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피해자 A군의 아파트 현관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4명의 학생이 수차례에 걸쳐 수시로 A군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CTV에 찍힌 학생들 가운데 1명만 피해자 A군과 함께 웃으면서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B군 등과 함께 집에 들어간 만큼 이들이 A군을 폭행하거나 괴롭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A군의 자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학생은 유서에 이름이 오른 2명과 추가로 가혹행위가 확인된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최소 6명은 A군을 괴롭혔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군이 게임캐릭터를 키우려고 접속한 친구 B군의 게임접속 ID가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845차례 로그인된 것을 확인하고 IP 확인 작업을 통해 피해자 A군이 모두 몇차례 접속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B군의 게임 접속 ID로 지난 6월 3일 하루에만 게임 아이템 구매를 위한 충전이 모두 7번(7만원)이 있었던 만큼 누가 그 비용을 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 A의 금융기록은 충전비용을 이체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A군 등이 접속한 게임에 접속한 것을 확인하는 작업은 ‘통신허가증’이 있으면 가능한 만큼 해당 게임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끝나면 검찰과 협의를 거쳐 오는 주말까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3명과 추가로 범죄혐의점이 밝혀지는 가해자에 대한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속칭 ‘신상털기’을 통해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 가해학생들의 신상정보를 올린 글 20여건을 확보, 이 가운데 글을 올린 이의 신원이 확인된 9명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가 아닌 학생의 신상정보가 가해자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남의 신상정보를 무분별하게 올린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상털기를 통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글은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도록 요청하거나 사이트 관리자를 통해 삭제 및 폐쇄조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학교에서 친구들의 오해를 사게 됐다며 지난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P양의 부모에게 당시 증거자료 및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사건을 단순 자살로 종결짓고 수사를 하지 않게 된 경위 등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