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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짜리 추위 샀어요”…냉탕 대학가 ‘덜덜’

“400만원짜리 추위 샀어요”…냉탕 대학가 ‘덜덜’

입력 2012-01-02 00:00
업데이트 2012-01-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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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피크시간 난방 차단에 비판 쏟아져

“강의실에 들어가도 바깥 온도와 별 차이 없이 추워서 손톱 색이 변할 정도에요”

정부가 전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에 에너지 사용제한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겨울방학 기간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대학생에 불똥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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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정부가 동계전력 비상수급기간으로 정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전력피크시간(오전 10시∼12시, 오후 5시∼7시)에 교내 난방을 꺼 난방시간을 줄였다.

이에 학내에는 ‘어머니 전 잘 있어요. 400만원 등록금을 내고 추위를 샀지만요’ ‘너무 추워서 손이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에, 학교가 학생을 생각한다면 이럴 수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학교의 한 동아리방에서 담요를 두르고 있던 장모(20) 학생은 “방학이라 학교에 오는 학생이 적긴 하지만 에너지 절약하겠다고 한겨울에 난방을 강제로 꺼버리는 건 너무 한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학생 강모(28)씨는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리라고 할 때는 들은 척도 안하더니 정부가 온도를 내리라고 하자 바로 내린다”며 “에너지 문제를 국민에게 떠넘기는 정부나 학생들 생각하지 않는 학교나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새해 첫날 학교를 찾아 공부하던 연세대 학생 주모(26)씨는 “환풍기가 깨졌는데 수리가 안 돼 찬 바람이 들어온다”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준비부터 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학생 노모(28)씨는 “12월부터 2월까지 전력수요 증가가 당연함에도 수요에 대한 제대로 된 예측과 대응책이 미비한 상황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대부분 학교도 정부의 지침을 받고 나서 우선 시설별로 20~23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전력사용량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

연세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김모(29)씨는 “추워서 공부할 때 무릎담요 등을 덥고 있다”며 “추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난방은 계속 하고 있어서 일정 온도는 유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우선 중앙난방이 가동될 때 개별난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별난방을 사용하더라도 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아직 난방을 강제로 차단하지는 않지만 에너지 사용을 줄이라는 정부 지침이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침대로 전력 피크시간대 난방을 껐던 이화여대는 학생들이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대자보를 붙이는 등 크게 반발하자 한걸음 물러났다.

학교 측은 “춥다는 항의가 많이 들어와 12월 말부터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강의실이나 도서관, 기숙사는 난방을 끄지 않고 예년과 같이 20도 이하 온도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의 체감온도가 낮은지 항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정부 지침과 학생 복지를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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