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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관학교 56기 ‘첫발’…男생도 최초 입소

간호사관학교 56기 ‘첫발’…男생도 최초 입소

입력 2012-01-28 00:00
업데이트 2012-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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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 제56기 신입생도가 입소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간호사관학교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된 남자 생도 8명도 ‘금남의 문’ 너머로 첫발을 내디뎠다.

28일 오후 대전 자운대 간호사관학교에서는 85명의 예비 생도가 설렘과 긴장을 안고 입소 등록식장에 들어섰다.

4학년 분대장 선배의 뒤를 쫓아 짐을 들고 걸어 들어가는 예비 생도를 보며 가족들은 계속 손을 흔들었다.

몇몇 어머니들은 아직 어린 자녀를 군에 보내야 하는 마음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들을 배웅하러 온 정미애(51·여)씨는 “우리 집 장남이 또래보다 일찍 군 생활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며 “처음으로 맞는 남자 후배인 만큼 선배들이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남자 신입생 합격자들은 94.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전체 2등으로 남자 수석을 차지한 이윤각(19)군은 “실제 학교에 오니 떨리기도 하도 기대도 많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남자 간호사관생도가 들어올 텐데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생도가 입학하는 첫해인 만큼 학교 측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생도 생활관에는 남자 화장실과 샤워실이 생겼고 남생도 실도 새로 마련됐다. 정복도 남생도의 몸에 맞춰 주문할 예정이다.

기초군사훈련중대 김은경 소령은 “남생도가 여생도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숙소배치와 분대편성에 신경을 썼다”며 “별도로 남자 보병 장교 1명을 훈육요원으로 임명하는 등 훈련에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2학년 서동연(20) 생도는 “남생도든 여생도든 똑같은 후배”라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훈련을 잘 받기를 바란다”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신입생도는 30일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의 간호 장교로 거듭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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