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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관련 문병욱 회장 30일 소환

檢, 돈봉투 관련 문병욱 회장 30일 소환

입력 2012-01-28 00:00
업데이트 2012-01-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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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008년 7ㆍ3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 회사 문병욱(60) 회장을 30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미드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라미드그룹은 서울, 인천, 경기 등지에 관광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관광레저 전문기업이다.

검찰 관계자는 “문 회장 측에 모레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며,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답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문 회장이 전대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 계좌에 수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단서를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심되는 자금이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뿌리라고 지시하며 구의원들에게 건넨 2천만원 또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로 전달된 300만원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과 이날 라미드그룹 회계담당 간부 2명을 불러 당시 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자금을 송금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으나 이들은 “4년 전 일인데다 담당자가 바뀌어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희태 의장 측이 이날 “박 의장은 전대 5개월 전 라미드그룹 계열사가 관련된 사건에서 다른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을 수임한 일은 있지만 전대 당시엔 이 그룹으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자 당시 라미드그룹의 소송 관련 비용지출 내역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회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다음 주중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총괄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50) 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차례로 불러 라미드그룹 자금 유입 및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조 비서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본인은 문 회장의 얼굴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중앙위원 명단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고심하던 검찰은 민주통합당 측이 30일 최종 답변을 주기로 함에 따라 일단 이를 지켜본 뒤 추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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