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품으로 세계 최상급 슈퍼컴 제작

시중 부품으로 세계 최상급 슈퍼컴 제작

입력 2012-02-15 00:00
업데이트 2012-02-15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재진 서울대 교수팀… 노드 계산 속도 높여

국내 연구진이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대당 수십억~수백억원에 이를 뿐 아니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슈퍼컴을 국내에서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슈퍼컴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노드(네트워크 내 소규모 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현존하는 슈퍼컴 중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슈퍼컴은 여러 개의 노드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병렬식으로 만든다. 따라서 네트워크와 노드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곧 슈퍼컴의 성능과 직결되지만 노드의 성능 향상이 느린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학계에서는 최근 노드 안에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를 장착하면 계산 효율이 크게 상승한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이 교수팀은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노드마다 최소 3개 이상의 GPU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는 GPU 간, 노드 간 데이터 속도를 높여 통신을 최적화하고,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량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2-15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