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람쥐, 나무집 버리고 말벌집으로…

하늘다람쥐, 나무집 버리고 말벌집으로…

입력 2012-02-21 00:00
업데이트 201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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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지혜가 생태 상식을 넘어 새로운 공생의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일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비어 있는 말벌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겨울철 마다 사냥 서식지 보존을 위해 불법 엽구 수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엽구수거 활동 중 바위 옆에 붙어있는 벌집을 발견하게 됐고, 그 벌집 안에서 하늘다람쥐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김경범(월악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

이번에 발견된 하늘다람쥐는 암벽 아래, 지름 30센티미터 정도의 비어있는 말벌집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하늘 다람쥐는 일생 대부분을 나무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구멍을 집으로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말벌집이 섬유질과 펄프재질로 만들어져 보온력이 뛰어나, 추운 겨울을 나기에 적합해 월동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 다람쥐는 보통 나무구멍 같은 곳에 둥지를 트는데 이번에 발견된 하늘다람쥐는 벌집 안에 거주하고 있어 매우 특이하게 보입니다.”[이배근(월악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하늘다람쥐의 지혜가 담긴 생존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편집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영상자료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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