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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64주년 위령제 봉행

제주 4.3사건 64주년 위령제 봉행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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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년 제주4ㆍ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ㆍ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위령제에 참가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김 총리는 “4ㆍ3사건은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비극적이고 역사적인 교훈이기에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평화공원에 ‘교육센터’, ‘고난 극복 전시관’, ‘4ㆍ3평화의 종’이 세워져 평화와 인권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4ㆍ3은 아직 완전하고 올바른 이름을 얻지 못했다”며 “온 국민이 4ㆍ3의 처참했던 역사적 진실에 대해 공감하고, 4ㆍ3 정신을 기릴 때 진정한 이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4ㆍ3 해결을 위해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희생자 추가 신고 등 4ㆍ3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령제는 대표 헌화ㆍ분향, 고유문 낭독, 주제사,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 등 참가자 헌화ㆍ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애초 4ㆍ3평화공원에서 위령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행사 개최 이전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천막과 의자가 바람에 날리고 파손되는 등 불상사가 발생하자 4ㆍ3평화기념관 대강당으로 행사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사전 대비가 소홀한 데다 대강당의 위령제단 공간이 너무 비좁아 주요 인사를 제외한 유족 등 대다수 참가자가 헌화ㆍ분향에 참여하지 못했다.

특히 위령제 행사를 중계하기 위해 기념관 로비에 설치한 영상 모니터마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유족 등이 4ㆍ3평화재단 측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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