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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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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대금 못받아 회사 부도” 삼성 “부정때문에 거래중지”

삼성전자에 납품하다 부도가 났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채권단’이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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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촉구 채권단’이 전화를 하며 창밖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촉구 채권단’이 전화를 하며 창밖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3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촉구 채권단’ 14명이 14층 객실에 들어가 창밖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뿌리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삼성그룹 경영진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신라호텔, 경찰, 여태순 엔택 대표가 모여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오후 9시쯤 14명 가운데 2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농성장인 객실에서 나왔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추후 조사를 위해 신원을 확인한 다음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신라호텔 측은 채권단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무력 진입하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준비했다. 진입하면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은 시너와 부탄가스 등 발화물질로 위협하며 경찰과 소방관들의 접근을 막았다. 채권단은 지원산업사, 주식회사 엔택 등으로 구성됐으며 엔텍은 지난 2000~2001년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업체 가운데 한 곳이었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삼성의 동반성장 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회사가 부도가 났다.”면서 “이건희 회장에게는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농성에 참여한 지원산업사 채권자 가운데 한 명은 “삼성 측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측은 “2000년 8월부터 냉장고 AC모터를 공급하던 엔텍의 부정 사실이 발각돼 2001년 6월 거래를 중지했다.”면서 “채권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2012-04-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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