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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탤런트와 유세하면서 ‘똥침’까지 동원해…

女탤런트와 유세하면서 ‘똥침’까지 동원해…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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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선거운동 이모저모…톡톡 튀어야 票난다

“튀어야 산다.”

4·11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 운동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색 복장이나 로고송으로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구식 전술’에서 나아가 스마트폰 게임 홍보 등 갖가지 선거 운동이 총동원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핵심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박 위원장은 ‘인증샷’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후보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시장에 있다.”며 박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안철수 원장도 전방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안 원장의 고향인 부산에서는 차재원(진을) 무소속 후보가 홍보물에 ‘안철수 원장과 함께 2012년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고, 같은 지역구 김종윤(무소속) 후보와 안 원장이 출연했던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된 청년당의 박주찬(사하갑) 후보도 ‘안철수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와 그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 스포츠서울닷컴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와 그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
스포츠서울닷컴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최신 기기들도 적극 이용했다. 탤런트 딸(윤세인)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는 김부겸(대구 수성갑) 민주당 후보는 볼일을 보고 있는 자신의 캐리커처에 ‘똥침’을 놓으면 양손을 파닥거리며 “열심히 하겠다.” “대구! 기분 좋은 변화!”라고 뜨는 ‘나는 수성구민이다’ 게임 앱을 만들어 친근감을 강조했다. 강길부(울산 울주) 새누리당 후보와 이철우(경기 포천·연천) 민주당 후보는 각각 LED판을 들거나 LED재킷을 입고 선거 유세에 나섰다. 당 대표 출신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새누리당 후보는 인기 모바일 게임 캐릭터인 파란색 부리의 ‘앵그리 버드’로 분장했다. 정세균(서울 종로)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까만 고양이와 노란 쥐 복장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유명 연예인들도 총동원됐다.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1일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를 돕기 위해 유권자들 앞에 서 있는 모습. <정진석 후보 트위터>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1일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를 돕기 위해 유권자들 앞에 서 있는 모습.
<정진석 후보 트위터>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1일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를 돕기 위해 유권자들 앞에 서 있는 모습. <정진석 후보 트위터>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1일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를 돕기 위해 유권자들 앞에 서 있는 모습.
<정진석 후보 트위터>
배우 이영애씨는 지난 1일 남편 정호영씨와 함께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의 유세장을 찾았다. 이씨의 남편 정씨는 정 후보와 깊은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이씨는 중앙시장과 약수시장을 찾아 “(정 후보는)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참 진솔하고 겸손하신 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씨는 스스럼없이 유권자들과 어울리고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오늘 응원 와주신 특별 손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스타 이영애씨였습니다. 항상 지지해주시는 쌍둥이 엄마 이영애, 남편 정호영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

다른 지역구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총동원됐다. 새누리당의 김을동(서울 송파병) 후보는 아들인 배우 송일국씨, 민주당의 김한길(서울 광진갑) 후보는 아내 최명길씨와 절친인 배우 황신혜·심혜진씨 등 미녀군단을 동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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