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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前 주무관, 최종석 미국행에 중대 결심한 듯

장진수 前 주무관, 최종석 미국행에 중대 결심한 듯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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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석 前 행정관에게 배신당해 ‘폭로’ 결심

장진수 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폭로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관리부실’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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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려진 대로 장 전 주무관은 증거인멸로 기소된 직후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지속적인 회유를 받았다.

공무원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벌금형 이하로 선고가 내려질 수 있도록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이미 얘기가 됐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11월 1심과 2011년 4월 2심에서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남겨 두고 있었지만 법률심으로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장 전 주무관은 더이상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과 청와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단 배신감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류충률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5,000만원을 전달한 때가 2심 선고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이런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돈이 급했던 장 전 주무관은 5,000만원을 전세자금 등 급전으로 사용하고 이후 류 전 복무관이 약속한 5-10억원을 기대하게 됐다.

장 전 주무관은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 ‘뉴스타파’에 출연해 당시 “그 정도 돈이면 아이들 공부는 시킬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돈은 전달되지 않았고 애당초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벌금형은 물론 사후 안정적인 직업과 ‘캐쉬’까지 약속했던 최 전 행정관이 2011년 8월 주미 대사관 주재관으로 임명돼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소식을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제3자를 통해 출국 일주일 전쯤에야 비로소 전해 듣고 또한번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이모 노무사를 통해 서울 신길역 근처 실내포장마차에서 2,000만원을 전달한 시점과도 또다시 일치한다.

장 전 주무관은 이 때부터 혹시나 해서 준비해 온 관련자들과의 녹음파일들을 대화록으로 만들었고, 기존 언론이 아닌 팟캐스트를 통해서 민간인 사찰의 실체를 계획적으로 폭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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