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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차리겠다”며 퇴사…알고보니 ‘산업스파이’

“빵집 차리겠다”며 퇴사…알고보니 ‘산업스파이’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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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을 차리겠다”며 퇴사한 뒤 핵심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를 차린 30대가 검거됐다.

울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복사기나 프린터 토너 내에 쓰이는 핵심도포물질의 생산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를 차린 박 모 씨(37)씨 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주범인 박 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 12월까지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모 정밀화학회사에서 토너 내 핵심도포물질을 개발하는 생산기술팀장으로 근무해오다 “빵집을 운영하기 위해 그만둔다”며 퇴사한 뒤 외장형하드 등을 이용해 핵심기술을 반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도포물질 생산을 위해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생산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까지 이직시켜 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직접 생산까지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가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도포물질인 일명 CGM(Charge Generating Material)을 약 6년동안 6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내최초로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박 씨가 시중보다 20% 싼 가격으로 도포물질을 공급하겠다며 시장확보에 나서면서 실제 양산에도 들어갔지만 판매 직전 수사망에 포착돼 덜미를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업기술유출사건의 대부분은 재직중인 직원들의 탐욕에 의해 발생된다”며 “업체들이 영업비밀에 대한 접근자 제한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유출이 의심되는 사건은 국죄범죄수사대에 즉시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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