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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시작 연령 12.7세…폐암환자 최근 5년간 진료비 총 1.5조원

흡연 시작 연령 12.7세…폐암환자 최근 5년간 진료비 총 1.5조원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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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폐암 관련 진료비가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흡연이 주요 원인인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 ‘폐쇄성 혈전 혈관염(버거씨병)’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2006~201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암의 약 3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폐암의 경우 약 90%가 흡연이 원인이다.

최근 5년간 폐암 환자는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약 1만2000명 증가(연평균 증가율 6.4%) 했다. 매년 평균 4만8000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0년 폐암환자 5만5000명 중 남성이 69.4%으로 여성(30.6%)보다 2.3배 많았다. 60세 이상이 74.1%(4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는 성인 흡연율이 1990년대 초반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0년~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는 매년 평균 약 63만명이다.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4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0년 COPD 환자(61만명) 중 남성이 52.4%(32만명)으로 여성(47.6%)보다 다소 많았다. 50세 이상이 67.7%(41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혈관 폐쇄로 인해 사지 말단이 괴사상태에 빠지는 버거씨병 환자는 최근 5년간 2006년 3400명에서 2010년 4245명으로 755명 증가(연평균 증가율 5.1%)했다.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148억원에 달한다. 2010년 버거씨병 환자 중 남성이 76.4%(3242명)으로 여성(23.6%, 1003명)보다 3.2배 많았다. 50세 이상이 72.8%(3089명)을 차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거씨병에 대해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금연 뿐”이라며 “따라서 금연이 질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법임을 인식하고 가능한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 시작 연령 12.7세

청소년들이 흡연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또는 중학교 1학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의 26.0%는 ‘흡연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현재 흡연율’은 12.1%로 남학생은 16.6%, 여학생은 7.1%이다. 흡연 경험 시작 연령은 12.7세이며, 7.9%는 중학교 입학 이전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현재 흡연하는 학생 중 50.1%는 본인이 피운 담배를 편의점, 가게 등에서 직접 사서 피웠으며 65.7%는 편의점,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사려고 했을 때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2010년 기준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1%이고 성인여성은 6.1%다. 이는 2005년 대비 남자는 4.2%p 줄고, 여자는 0.4%p 증가한 수준이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자는 16.2개비이고 여자는 9.1개비이다. 이를 환산하면 남자의 경우 일년에 약 296갑을 피우며 담뱃값으로 약 74만원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2010년 기준 평생 흡연자(평생 담배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의 흡연 시작 연령은 남성은 19.5세로 2001년 20.7세보다 낮아졌다. 여성의 경우도 흡연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외국과 비교시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성 인구 흡연율은 44.3%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흡연율(27.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직장 또는 가정의 실내에서 간접흡연 경험률은 남성의 경우 48.9%, 여성의 경우 35.1%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이 20~30년의 시간적 격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피해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청소년 흡연은 특히 위험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신체발육 부진, 우울, 위험한 행동 등의 원인이나 장기적으로는 질병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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