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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F1 공식 의사’ 탄생

한국인 첫 ‘F1 공식 의사’ 탄생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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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범희승 박사… FIA 최종 승인

한국인 첫 F1(포뮬러 원) 전문 의사가 등장했다.

4일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회장 변동식)에 따르면 전남대 의과대학 범희승(55) 박사가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최고 의료 책임자인 CMO(Chief Medical Officer)에 임명됐다. KARA의 이번 결정은 상위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CMO는 F1 경기 현장에 투입된 의료 오피셜들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시속 300㎞를 넘나드는 고속 레이스에서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사고에서 드라이버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중책인 셈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2차례의 코리아 그랑프리 때는 FIA가 선임한 릭 하겐(64·호주)씨가 CMO를 담당했었다. 따라서 한국인이 의료 부분을 포함한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CMO는 F1이 열리는 각 국가의 모터스포츠 관장기구가 선임하며 FIA의 의료위원회 위원장, 스포츠 부문 사무국장 등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범 박사의 경우도 전남도 F1조직위의 추천을 KARA가 받아들여 FIA 승인 과정을 취득하는 절차를 통해 한국인 첫 F1 CMO에 오를 수 있었다.

범 박사는 전남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역의 대표적 의료인으로 전남대병원 핵의학센터장, 전남대 화순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부터 2년간 F1 코리아그랑프리에서 부CMO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 터키, 일본, 호주그랑프리 등에 참가해 모터스포츠 의료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범 박사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부분 최고 책임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앞선 의료수준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그랑프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의료 및 구급인력 오피셜만 170여명이 동원된다. 그 가운데 의사 자격증 소지자만 50명,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까지 합하면 100여명의 현직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외상 치료, 신경 외과 부문, 응급 개복술, 응급혈관 수술 또는 화상 치료 전문가가 의무적으로 동원돼 마치 종합병원을 옮겨 놓은 듯한 의료 체계가 갖춰진다. 만일에 사고에 대비 물샐 틈 없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범 박사는 이 같은 대규모 의료 관련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 된다.

KARA 변동식 회장은 “앞으로 CMO 이외에도 F1 운영을 이끄는 핵심 책임자 자리에 더 많은 한국인 오피셜을 임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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