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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격 너무 올라 죽겠어요”…택시 광화문 저속시위 불발

“LPG 가격 너무 올라 죽겠어요”…택시 광화문 저속시위 불발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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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 운전 기사들이 LPG 가격에 항의해 4일 낮 서울 광화문부터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저속 운행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집중 견제에 막혀 사실상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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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낮 12시 광화문 KT앞 택시승차장에 서울지역 법인택시 소속 택시 30여대가 2열로 길게 줄을 선채 도열했다. 이들 택시에는 급격한 LPG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소형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었다.

택시기사들은 당초 200여대의 택시를 동원해 광화문에서 숭례문 사이를 저속으로 운행하며 LPG 가격 상승에 따른 택시기사들의 고통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통 흐름이 방해 받을 것을 우려한 경찰이 불법 부착물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저속운행 시위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찰과 택시간에 대치가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택시 기사들이 저속운행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택시 연료인 LPG 가격 인상이 너무나 급격했기 때문이다.

택시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6월 1일 2400원으로 택시비 인상이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요금 인상은 없었다.

당시 가스값은 2009년 리터당 850원이었지만 지금은 리터당 1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요금은 그대로인데 가스비는 폭등해 죽을 지경이라며 유류세 인하와 LPG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택시 운전 30년 경력의 윤 모(60)씨는 “가스값과 사납금 내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택시 기사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어려움을 너무 모른다”며 울분을 토했다.

LPG값 폭등에 어려움을 겪는 택시 업체 대표도 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한 택시업체 대표는 “사정이 워낙 좋지않아 기사들 다 떠나고 몇 십대의 택시가 주차장에 그냥 서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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