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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 부녀자 3명 납치·강도범 공개 수사

대전경찰, 부녀자 3명 납치·강도범 공개 수사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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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일주일 새 부녀자 3명이 동일범으로 보이는 괴한에 잇따라 납치돼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섰다.

이 괴한은 대전지역에서 차에 오르려는 20~30대 여성을 골라 흉기로 위협한 뒤 청주로 이동, 길게는 24시간을 끌고 다니며 신용카드 등으로 돈을 인출해 달아났다.

대전과 충북경찰은 공조수사를 벌여 대전과 청주를 잇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와 은행 CCTV 등을 확보, 용의자를 뒤쫓고 있으나 채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 대범한 용의자에 3번이나 허를 찔렀다.

◇ 여성 운전자 골라 납치 뒤 청주로 끌고 가

대전 둔산서와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8일 0시25분께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서 A(25·여)씨가 괴한에 의해 납치돼 청주로 끌려갔다.

괴한은 이날 A씨가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조수석 문을 열고 침입해 흉기로 위협, 차량에 피해자를 가두고 청주로 이동해 거의 하루를 끌고다닌 뒤 이날 밤 11시40분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했다.

납치상태에서 벗어난 A씨는 1시간여 뒤인 9일 오전 0시43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납치신고에 앞서 A씨의 부모는 8일 오후께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대전 중부서는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즉시 탐문수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새벽 5시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B(34·여)씨가 귀가도중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B씨는 이날 퇴근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에 오르려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흉기로 위협,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진 뒤 청주로 끌려갔다.

괴한은 B씨를 위협해 운전하도록 시킨 뒤 서너시간을 끌고 다니다 청주 가경동에서 내려주고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뒤 인근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또 이튿날인 지난 4일에도 같은 장소인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20대 여성 C(29)씨가 납치된 뒤 금품을 빼앗기고 청주에서 풀려났다.

이 여성도 동일 수법으로 납치됐으며 청주에서 신용카드로 100여 만원을 빼앗겼다.

◇ 대전·충북경찰 수사력 시험대

경찰은 같은 수법의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대전청과 충북청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차량을 주차하는 여성 운전자를 납치한 뒤 청주로 이동, 흥덕구 가경동 인근에서 내려주고 이 곳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등 범행수법이 동일하다.

또 피해자들의 진술 또한 인상착의 등에서 일치하고 있어 경찰은 동일범으로 보고 동종전과자는 물론 납치 발생장소와 현금인출 장소 등 주범행이 이뤄진 장소에서 대대적인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짧은 시간내 혼자서 세차례에 걸쳐 이뤄진 같은 수법의 대담한 범행을 막지 못해 바닥을 드러낸 수사력의 한계와 실종 신고 뒤 초기수색, 두 지방청간의 공조수사 등에서 호흡이 맞았나 점검해 필요가 있다.

특히 모두 피해자의 차량을 이용해 대전에서 청주로 장거리 이동을 했고 마지막 범행인 8일 발생한 납치건의 경우 이미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피해차량과 피해자가 특정됐기에 차량 추적에서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조사와 경위를 진행 중이고 동일범의 연속범죄로 판단, 추가 피해를 막고 신속한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면서 “차량에 대한 정밀감식과 도로 및 은행 주변 폐쇄회로 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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