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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김구라, 전격 방송 하차 선언

‘막말 논란’ 김구라, 전격 방송 하차 선언

입력 2012-04-17 00:00
업데이트 201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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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구라(42)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격 하차를 선언했다. 사실상 잠정 은퇴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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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김구라


김구라는 16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늘 이 시간부터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많이 부족했던 저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성숙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던 시절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내용이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중파 방송에 다시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예전에 했던 생각 없는 말들에 여러 사람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으면서 늘 마음 한구석에 부채의식을 갖고 살아왔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여러분이 너그럽게 생각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에 늘 감사해 왔다. 그러나 너그러움으로도 내 과오를 다 씻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금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그러나 대중이 TV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라며 방송 프로그램 전격 하차를 선언했다. 그가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은 MBC ‘세.바.퀴’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케이블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이다. 김구라는 끝으로 ”내 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실망만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무명시절이던 지난 2002년 딴지일보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서울 천호동 집창촌 무차별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갔던 일을 놓고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일 것”이라며 버스 기사가 성적으로 흥분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인터넷 커뮤티티에 당시 방송을 담은 파일이 게재되며 이같은 김구라의 발언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히 이 파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하게 퍼졌다. 4·11 총선에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막말 파문’을 일으키며 낙선한 일과 맞물려 ‘김구라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났고, 결국 김구라는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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