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치졸한 보복…對언론청문회 해야”

“총선 이후 치졸한 보복…對언론청문회 해야”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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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과반 확보 이후 정권 장악 언론사 휘두르기 더욱 심화”

4·11 총선 이후 MBC 등 장기 파업 중인 언론 노조에 대한 징계 수위가 올라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야당 대표와 언론노조, 시민사회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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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총선 이후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언론 노조들의 파업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대행은 “총선 이후에 더 우려할 만한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MBC는 시사교양국을 해체하고, 라디오본부를 라디오국으로 격하시켜 치졸한 보복을 시작했다.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산일보의 경우에도 편집국장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행은 “(박근혜 위원장 본인의 말처럼) 구태를 정리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 언론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언론 장악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수십억 원의 돈을 받고 국민을 우롱했다. 정권의 집사들에 의해 우롱당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는 참담한 기분”이라며 “이명박 정권 4년은 언론장악 백과사전이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또 “선거 기간에 언론 노동자들의 의로운 싸움을 함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언론 공공성 확보를 위한 투쟁 의지를 가지고 있다. 더 중요한 정권 교체의 과제가 있다”고 노조를 위로했다.

민언련 신태섭 공동대표는 “총선이 지나고 나니까 (사측이) 자신감을 얻었는지 징계수위가 올라갔다”면서 “지방 MBC의 경우 사장 한 명당 세 사람씩 찍어 올리라고 했다. (언론 탄압을) 반성하고 회복하기는 커녕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눈과 귀를 가린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일 수 없듯이 이 나라는 결코 정상일 수 없다”며 “총선 결과로 인해 유리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을지라도 우리의 싸움을 멈출 수 없을 뿐더러 강화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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