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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빈혈 및 피로, 치명적인 ‘암’일 수도

단순 빈혈 및 피로, 치명적인 ‘암’일 수도

입력 2012-04-30 00:00
업데이트 2012-04-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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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어지럽고 피곤함을 느껴온 김모(68) 씨는 빈혈로 생각하고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단순 빈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암이나 대장암 등이 발생할 경우 신체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이러한 증상으로 암이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지난 5년간 부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현 교수팀이 빈혈 증세로 내원한 환자 총 503명(남성 63명ㆍ여성 440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31명(6.2%)이 암을 진단받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는 총 81명 중 17명(21%)이 암환자였고, 암진단 환자 31명 중에서 약 5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때 진단된 암으로 대장암이 가장 많았고, 혈액암과 비뇨생식계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빈혈로 내원한 여성 환자가 440명(87.5%)으로 남성(63명)보다 많았지만, 빈혈이 암으로 진단된 비율은 여성(3.4%)보다 남성(25.4%)이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이기현 교수는 “단순 빈혈이라도 근본원인이 되는 질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나이가 많고 남성일 경우 빈혈 증세가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암에 걸리면 빈혈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암은 다른 장기보다 다량의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해서 신생 혈관을 만들어 혈액을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만성적인 출혈을 일으키거나 혈액을 만드는 기관에 기능 장애를 발생시켜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혈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액이 충분히 비축되기 전에 파괴돼 빈혈이 오기도 한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경우 어지러움 ▲피부가 창백해지고 누렇게 뜸 ▲손톱과 발톱이 잘 부러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가슴이 답답함 ▲ 무기력 및 만성 피로 ▲ 호흡 곤란 등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이와 같은 증상이 수시로 반복된다면 주의해야 한다.

그는 “암 환자가 느끼는 빈혈은 정상인이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약간의 운동에도 숨이 차고 맥박이 빨리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통이나 이명, 저혈압, 미열, 부종 등의 증상이 있기도 하며 피부가 창백해질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실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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