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여중생 교실서 추락

청원군 여중생 교실서 추락

입력 2012-05-03 00:00
업데이트 2012-05-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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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능성 등 조사

2일 오후 1시 25분쯤 충북 청원군 강내면의 한 중학교 4층 교실에서 3학년 A(15)양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A양은 얼굴과 골반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단국대 천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급식소에서 다른 친구 3명과 새치기를 하다 적발된 A양은 3학년 교실 쓰레기통을 치우라는 벌칙을 따르다 이날 점심시간에 자신의 교실 위층에 있는 다른 교실에 갔다가 뒤쪽 창문을 통해 밖으로 떨어졌다. 이 상황을 목격한 한 학생은 “교실로 들어서는데 A양이 유리창가에 설치된 안전봉을 잡고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5명은 복도 쪽에서 엎드려 자고 있거나 교실 앞쪽에서 큐빅 맞추기 놀이를 하고 있어 A양이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평소 명랑한 성격에 교우관계도 좋아 학급 부반장을 맡고 있다. 경찰은 유리창가에 이중으로 안전봉이 설치돼 있고 떨어질 당시 뒤쪽 창문 가까이에 아무도 없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얼굴을 다쳐 말을 못해 조사가 어려운 데다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아 투신한 동기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을 감안할 때 학교폭력이나 왕따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2-05-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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