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학생자살, 전직대통령 영향” 발언…비난 봇물

우동기 “학생자살, 전직대통령 영향” 발언…비난 봇물

입력 2012-05-05 00:00
수정 2012-05-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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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에서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 원인을 전직 대통령의 자살 탓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우동기 교육감은 지난 2일 오전 YTN방송 ‘뉴스현장’ 프로그램에 ‘대구청소년 자살 베르테르 현상 우려’라는 주제로 전화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우 교육감은 “전직대통령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런 사회 환경적 요인도 대단히 큰 문제다. 대책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기보다는 이러한 사회 환경과 문화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우동기 교육감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자살 탓이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책임회피”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라며 “어린 학생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생들을 막말로 두 번 죽이는 우동기 교육감 당신이 멈춰야 할 때”라며 “진정으로 잘못을 깨닫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사태 본질을 직시하지 못한 무책임하고 안일한 인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회환경요인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교육감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동기 교육감은 본인이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교육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현재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도 우동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한 비난과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bul******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트위터이용자)는 “정상적인 나라의 교육자라면 학생들이 9명이나 투신했다면 참회 눈물 흘리며 자진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리안 @hon********는 “대구교육감 우동기씨 말조심하세요! 학생들 자살이 전직대통령 따라 한다니? 당신들의 교육행정 잘못된 점이나 개선하고 반성 먼저 하는게 교육자로서 임무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ter*****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학생들의 자살도 노무현탓이라는 이런 인사가 지역 교육의 수장이라는 현실이 암담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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