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만족도’ 4년 연속 추락…10명중 8명 만족못해

‘교직 만족도’ 4년 연속 추락…10명중 8명 만족못해

입력 2012-05-14 00:00
업데이트 2012-05-14 11: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와 사기가 4년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제31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4일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및 대학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0%가 ‘대체로 떨어졌다’ 혹은 ‘매우 떨어졌다’고 답했다. 반면 만족도 및 사기가 ‘상승했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에는 55.3%로 전체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2010년 63.4%. 2011년 79.5%로 매년 상승하는 등 최근 4년간 교원의 교직만족도와 사기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가장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2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으로 나타나 교원들은 학생생활지도에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교원의 사기 및 만족도가 하락됨에 따라 교원 자녀의 교직선택에 대한 찬성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교직선택 찬성률은 2007년에는 아들의 경우 53.8%, 딸의 경우 76.9%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2011년 이 비율이 28.8%로 하락했다. 특히 올해에는 ‘찬성한다’는 비율이 23.9%로 작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자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유보적 입장도 57.6%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급증하는 교직사회의 명예퇴직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응답한 비율이 9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건강(0.9%)’, ‘개인채무, 연금법 등 재정적 이유(3.4%)’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환경 변화의 어려움 중 명퇴신청의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높게 나타나 학생지도권 약화 및 교권실추에 대한 교직사회의 어려움이 확인됐다. 이외에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19.7%)’,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수업환경변화(3.0%)’, ‘교원인사환경 변화(3.0%)’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이 ‘교직생활에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를 묻는 질문에 ‘수업 및 교직생활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때’라는 응답이 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졸업한 제자들이 자주 연락하고 찾아올 때(22.2%)’, ‘속썩이던 제자가 바른 길로 돌아올 때(21.6%)’, ‘수업 및 교직생활에 대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때(10.9%)’, ‘제자들이 친근하게 대할 때(8.4%)’, ‘제자들이 성적이 크게 오르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했을 때(8.2%)’ 순이었다.

’교원 스스로 생각할 때 가장 바람직한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적극적인 사고와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 87.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진로지도나 상담을 잘하는 선생님(5.9%)’, ‘교수방법 등 가르치는 기술이 뛰어난 선생님(4.3%)’순이었다. ‘현재 학교교육에 있어 교원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35.8%)’을 가장 높게 꼽았다.

교원이 뽑은 가장 바람직한 학생유형은 ‘인의예지가 갖추어진 예절바른 학생’이 4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우와의 친화력과 협동심이 많은 학생(39.0%)’, ‘재능이 많고 창의성이 풍부한 학생(7.0%)’, ‘지도력이 있고 활동적인 학생(2.4%)’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스승의 날’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존경합니다’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으며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선생님 사랑해요(12.3%)’ 순이었다.

’스승의 날’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로 전체의 44.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사랑한다(26.0%)’, ‘널 믿는다(21.2%)’, ‘넌 최고야(4.8%)’ 순이었다.

’스승의 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질문에 ‘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3.7%로 가장 높았고 ‘제자(32.5%)’, ‘보람과 긍지(19.7%)’, ‘카네이션(7.8%)’순으로 응답했다.

뉴시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