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탈북자 위장 입국 여공작원 구속기소

탈북자 위장 입국 여공작원 구속기소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2-07-02 00:00
업데이트 2012-07-02 16: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소속 이모(45·여)씨는 2003년 상부로부터 북한 출신의 재미교포 P씨에게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 있는 P씨를 통해 정보를 빼내라는 것이었다. 이씨는 P씨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조카딸 행세를 하며 P씨를 자신이 활동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유인해 5개월 동안 미행하는 등 정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중국에서 공작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들어온 이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1년 중국 선양에 파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선양 및 베이징, 톈진(天津) 등에서 공작 활동을 하며 대남 정보를 수집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특히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톈진에서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공작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공안 당국은 밝혔다. 2001~2007년에는 북한에서 직접 제작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57만 달러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 유통해 외화벌이 사업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두 차례 진급하고 훈장을 받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안 당국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준박사(석사) 과정을 수료한 이씨가 보위부에 발탁돼 1998년부터 3년간 전문 공작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씨가 공작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탈북자로 위장해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해 오다 지난 5월에 검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