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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석기 중복IP 투표 득표율 58%”

檢 “이석기 중복IP 투표 득표율 58%”

입력 2012-07-04 00:00
업데이트 2012-07-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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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주민번호ㆍ휴대전화 투표수도 여러 건”총체적 부정선거 양상 드러나”…본격 수사착수

통합진보당 이석기(50) 의원이 4ㆍ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라인 투표로 얻은 전체 득표수 중 58.8%가 2개 이상 중복된 아이피(IP.인터넷 프로토콜)에서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일부 특정 지역에서는 동일한 IP에서 투표한 당원 전원이 이 의원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4일 투표인 명부와 온라인 투표 IP 등이 들어 있는 서버 분석 작업을 마친 결과 “총체적 부정선거 양상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온라인 투표자 3만6천486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1만8천885명(51.8%. 3천654건)이 2개 이상 중복된 IP를 통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IP가 5개 이상인 경우도 885건(1만2천213명, 33.5%), 50개 이상은 27건(2천586명, 7.1%)으로 확인됐으며 100개 이상인 경우도 8건(1천347명, 3.7%)이나 됐다.

검찰은 또 중복 IP 개수가 많은 상위 30위 이내를 조사한 결과 특정 후보 1명의 득표율이 100%인 사례가 12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이 80% 이상인 경우를 따지면 21건에 달했다.

즉, 중복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대부분 특정 후보에게 몰표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 것이다.

일례로 전남지역의 한 IP에서는 286명(최다)이 투표했는데 모두 한 후보자에게로 표가 쏠렸다. 제주 지역에서도 270명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한 사례가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 투표 최다 득표자(1만136표)인 이석기 의원의 경우 전북 지역에서 중복 IP 투표 득표율이 100%에 달했고, 전남 지역에서도 중복 IP 투표수 중 98.48%를 득표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온라인 투표로 얻은 전체 득표수 중 5천965명(58.85%)이 중복 IP에서 투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 후보의 경우에는 득표수 중 동일 IP 득표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왔다”며 “동일 IP 중복투표 현상은 전체 후보자들한테서 대체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온라인 투표 참여 당원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총 1천197명으로, 70세 이상은 305명, 80세 이상은 27명이었다고 밝혔다. 90세 이상의 투표자도 2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주민등록번호의 투표수는 6건, 휴대전화 번호가 같은 투표수도 10건이 밝혀졌다. 존재하지 않는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도 7건과 11건이 각각 발견됐다.

검찰은 이들이 유령당원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중복 IP 투표 사례가 전국에 퍼져 있는 만큼 수사 관련 자료를 각 IP 소재지가 있는 전국 검찰청으로 인계해 부정투표 여부 확인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투표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의 1차 결과에서 확인된 현장투표 부정 의혹과 관련, 이날 당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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