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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강의 수 축소..구성원들 ‘반발’

전남대 강의 수 축소..구성원들 ‘반발’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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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가 비전임 교원의 강의 비중이 높다며 분반 강의를 줄이기로 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학과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선택권 제한은 물론, 시간강사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허락 없이 개설해온 전공과목 분반은 타당한 사유가 아니면 허락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과에 보냈다.

분반 강의는 같은 교육과정의 강좌를 시간대별, 교수 별로 개설해 적절한 수강생 규모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전체적인 선택권을 높이고자 운영되고 있다.

전남대가 분반 강의를 줄여갈 방침을 밝히자 일부 학과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실습과목 비중이 높은 한 학과는 “대학본부가 학과의 특성상 소수 학생과 수업해야 하는 사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분반을 줄이면 대신 강의당 학생 수가 늘어나는데 학생을 수용할 만한 공간도 부족하고 강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재학생 최모(23)군은 “분반 수업이 줄어들면 가뜩이나 어려운 수강신청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강의 시간이나 강사의 선택권이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간강사는 “기존에는 우리 같은 비전임들이 전체 강의의 절반을 담당했는데 이제 와서 분반을 줄이는 것은 결국 시간강사를 정리해고해 구조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대는 지난해 12월 교과부가 내놓은 ‘대학평가 개선안’에 따라 전임교원의 강의비중을 늘리고 비전임 교원의 강의 비중을 축소할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등록금 감소분 50억여 원과 교육역량강화사업비 탈락에 따른 50여억원 등 올해만 모두 100억여원의 예산이 줄어들었다”며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강의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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