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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옥진’의 유일한 전수자 “창무극 명맥 잇겠다”

‘공옥진’의 유일한 전수자 “창무극 명맥 잇겠다”

입력 2012-07-09 00:00
업데이트 2012-07-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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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제자 영광문화원 사무국장 한현선씨

”선생님의 유일한 제자로서 세계적으로도 예술성을 인정받은 1인 창무국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9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한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여사의 유일한 제자인 영광문화원 사무국장 한현선(48·여)씨는 애통함 속에서도 ‘1인 창무극’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공 여사의 창무극을 보고 고인의 문하생이 된 이후 지금까지 고인의 옆을 지키며 창무국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나 공 여사가 지난 1998년과 2004년 뇌졸중으로 두 차례 쓰러져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무형문화재 지정도 수년 동안 미뤄져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고인이 사비를 들여 키운 제자들은 하나 둘 떠나갔다.

그렇게 대부분의 제자들이 아쉬움 속에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고인의 옆을 지킨 한씨는 대학 국악과에서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창무극의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

몸이 불편한 공 여사를 대신해 창무극이 좋아 모여든 문하생들의 교육도 대부분 그의 몫이었다.

공 여사도 1주일에 한 번 문화원에 나와 문하생들을 지도하면서 춤에 대한 열정을 후진 양성으로 불살랐다고 그는 회고했다.

2010년 11월 드디어 ‘1인 창무극’이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공 여사 평생의 한은 풀게됐지만, 규정 때문에 여전히 한씨는 공식적인 전수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제자는 너가 유일하니 1인 창무극의 전통을 이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내 경험과 선생님의 자료를 모두 정리해 논문과 함께 일대기를 써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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