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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말뚝’ 일본인 만든 日정부 바꿔야”

정대협 “’말뚝’ 일본인 만든 日정부 바꿔야”

입력 2012-07-11 00:00
업데이트 2012-07-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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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1일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030번째 수요집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일본인보다 일본 정부를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은 “일본은 총리부터 국회의원, 언론 등 총체적으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 등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말뚝을 세운 스즈키 노부유키보다 그를 생산한 일본 정부를 바꾸지 않으면 스즈키의 입국을 금지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6) 할머니는 “말뚝을 세운다고 우리가 절대 기죽은 것은 아니다”며 “스즈키가 말뚝을 세워준 덕분에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 선전이 많이 됐다”며 고 꼬집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이화여대의 ‘이화글로벌엠파워먼트(EGEP)’ 프로그램 참가차 한국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 각국 여성운동가 18명도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하유 디야 파트리아(31)씨는 “집회에 오니 친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자작시를 낭독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작시는 ‘할머니, 제가 무지해서 죄송해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리높여 세상에 더 잘 알리지 못해 죄송해요. 제게 당신은 아름다운 분이었다는 걸 할머니가 아셨으면 좋겠어요. 할머니가 자랑스러워요’라는 내용이었다.

정대협은 이번 광복절(8월15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집회 등 대규모 행사를 열어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청계광장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무하는 상생굿도 벌어진다.

지난달 극우 일본인 스즈키가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평화비 옆에 ‘다케시마(竹島ㆍ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단어)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말뚝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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