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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105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6월 서울, 105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입력 2012-07-01 00:00
업데이트 2012-07-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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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24.1도로 전국 최고…높새바람ㆍ열섬효과 탓

때 이른 불볕더위가 내내 기승을 부린 지난달 서울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24.1도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기온(22.2도)을 1.9도 웃돌면서 1908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지금까지 서울의 6월이 가장 더웠던 해는 평균기온 23.7도를 기록한 2000년이었다. 1947년 6월은 평균 18.7도로 가장 선선했다.

평균 최저기온은 20.0도로 역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7도로 1929년 29.8도를 기록한 이후 83년 만에 가장 더웠다.

서울의 7ㆍ8월 최고기온 평년값은 각각 28.6도, 29.6도다. 기온만 놓고 보면 한여름보다 더한 더위가 한두 달 일찍 찾아온 셈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열하루나 됐고 19일에는 무려 33.5도까지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도 기록됐다.

위도가 비슷한 수원(23.6도), 인천(22.9도), 춘천(23.1도), 문산(23.3도) 등은 물론 대구(23.2도), 전주(23.7도), 광주(23.4도), 부산(21.6도) 등 남부지방보다도 기온이 높았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와 서울의 지리적 위치가 기온이 크게 오르기 좋았던 데다 도심의 열섬효과도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중부지방 대부분이 지난달 초순부터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높새바람’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한번 달궈진 공기는 지속적으로 부는 동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지면에서 열을 추가로 흡수한다. 중부지방에서도 서쪽에 위치할수록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녹지가 적고 인구와 각종 산업시설이 밀집된 데 따른 열섬효과도 서울의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우진 기상청 예보국장은 “숲이나 농지는 열이 가해지면 수분을 증발시켜 수증기 형태로 열을 가지고 있는 반면 콘크리트는 즉각 반응해 기온이 올라간다”며 “도심은 냉장고나 에어컨, 자동차 등 자체 열원이 많아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는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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