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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검침원 때문에’…황당 가스요금 부과

‘게으른 검침원 때문에’…황당 가스요금 부과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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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낙민·수안·명륜동 일대 ‘폭탄 요금’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서 게으른 검침원 때문에 한꺼번에 거액의 도시가스 요금이 부과돼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동래구 낙민동에서 H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모(44)에 따르면 지난 5월분 도시가스 요금이 1만2천원에 불과했으나 6월분에는 96만원이 부과됐다.

인근 A병원에는 무려 4천만원이 부과됐다.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란 이씨는 부산도시가스 위탁업체에 문의하자 게으른 검침원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래구 낙민동, 수안동, 명륜동 일대를 담당하던 가스검침원이 1년 가까이 현장검침을 하지않고 요금을 추정해 고지해오다가 지난달 퇴사했고, 다음 가스검침원이 온 뒤 실제 가스사용량에 요금이 부과되면서 비롯된 것.

이씨에게는 지난달 사용료에 1년치 미납요금이 보태져 한꺼번에 청구됐다.

이에 대해 이씨는 “누가 이런 고지서를 받고 가만히 있겠느냐”며 “검침이 그 모양이었는데 그 동안 밀린 요금이라고 정확하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이씨의 민원이 계속되자 해당 위탁업체 측은 10개월로 분할납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6월달 요금과 그동안 미납요금을 합쳐 4천만원을 부과받은 A병원의 한 관계자는 “가스요금이 예년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적게 나와 수차례 문의했지만 ‘그대로 납부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허술한 도스가스 검침업무에 분노했다.

이씨의 어린이집과 A병원 외 많은 사업장도 전임 검침원의 게으른 업무로 수백만원대의 ‘폭탄 요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가스 측은 “동래구 일대를 위탁운영하는 업체가 직원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고객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장기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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