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지원 또 불출석…檢, 사전구속영장도 검토

박지원 또 불출석…檢, 사전구속영장도 검토

입력 2012-07-23 00:00
업데이트 2012-07-23 1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3일 박 원내대표가 이날 2차 소환에도 불응하자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해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저축은행 수사관련 검찰출두를 거부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 수사관련 검찰출두를 거부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합수단 관계자는 “소환 재통보를 할지,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소환 없이 영장을 청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내용을 보고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미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해 소환 재통보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을 국회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부담이 적다는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 없이도 범죄혐의 입증이 가능할 정도로 상당한 증거 자료를 축적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현 국회 임시회기 중에 청구하고 이미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 임시회 직후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도 “정치검찰의 물타기용 공작수사”라고 반발하면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천만원 안팎을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역시 임석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만기일(이달 29일) 이전인 25일 또는 27일께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호주에 있는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밀반출한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 보좌관 오모(43)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물품에 대한 분석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총무기획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와 박병삼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각각 열린다.

김 전 부속실장은 임석 회장으로부터 1억원 안팎을,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짜리 금괴 두 개(시가 1억2천만원 상당)를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