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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에 반했어요”…생활체육으로 인기 ‘만발’

“펜싱에 반했어요”…생활체육으로 인기 ‘만발’

입력 2012-08-01 00:00
업데이트 2012-08-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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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동호회ㆍ강좌 “문의전화 평소 2∼3배”

“춤을 추듯 리듬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그녀…나도 펜싱이 하고 싶어졌다.”(soulmat****)

’멈춰버린 1초’ 판정으로 지난 30일(현지시각)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경기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가 국민적인 격려와 성원을 받는 가운데 비인기 종목이었던 펜싱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밤새 우리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펜싱의 새로운 재미에 빠져든 것이다.

남현희(31·성남시청) 선수도 플뢰레 개인전에서 선전을 펼쳤고, 31일에는 최병철(31·화성시청) 선수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펜싱이 주목받고 있다.

1일 트위터에는 “잘 몰랐는데 펜싱 진짜 섹시한 종목인 것 같다”(iadorestra****), “여자 펜싱 에페 우크라이나 선수 경기하는 모습이 정말 우아하고 예쁘다”(been****)며 펜싱의 색다른 매력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또 상당수 누리꾼이 “”펜싱 재밌겠다. 배우고 싶다”(DCR****), “펜싱에 완전 반해버렸어…배우고 싶다!”(190otome****)는 등 직접 펜싱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처럼 이번 펜싱 열풍은 ‘생활체육’으로서 성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소수 회원들로 운영되던 펜싱동호회나 강좌에는 지난 1주일새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매달 추첨으로 40명을 뽑아 무료 펜싱교실을 여는 서울메트로 측은 “펜싱은 보통 겨울에 인기가 많고 여름에는 주춤한데 이달들어 등록자 수가 30여명 늘고 문의 전화도 2∼3배 많아졌다”고 전했다.

서울펜싱클럽 한상준 회장도 “문의전화뿐 아니라 회원 수도 최근 2배로 늘었다. 주로 취미로 동호회 활동을 하겠다는 성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싱 교육법을 문의하는 ‘엘리트 체육’으로서의 관심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한국펜싱협회 측은 전했다.

이는 2000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김영호 선수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뒤 협회를 통해 “아이에게 펜싱을 가르치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 100여통씩 쇄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는 “펜싱은 집중력을 높이고 자기자신에 대한 규제와 규율, 그리고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키울 수 있는 운동”이라며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펜싱같은 스포츠에도 일반인들이 긍정적인 관심을 갖게 된 점에서 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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