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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대구… ”폭염탈출? 실내가 더 좋아”

잠 못드는 대구… ”폭염탈출? 실내가 더 좋아”

입력 2012-08-01 00:00
업데이트 2012-08-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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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야외활동 줄고 대형마트, 도서관 등 붐벼

대구에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은 인근 산이나 유원지를 찾기보다는 아예 집에서 두문불출하거나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대형마트, 도서관 등 실내공간으로 몰리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의 경우 예년엔 여름철이면 한밤에 시민들이 주위에 돗자리를 깔고 하룻밤을 보내는 등 하루 1만~2만명이 찾아들었다.

하지만 요즘 밤에는 이 일대를 찾는 인파는 고작 하루 수백명이 채 안 된다.

대구스타디움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너무 올라 한밤에도 덥기는 마찬가지여서 올여름은 스타디움이 더이상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아니다”며 “다만 근처 쇼핑몰은 시민이나 관광객들로 다소 붐빈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김희영(35)씨는 “바깥에 나가는 것 자체가 겁난다”며 “올림픽도 있고 하니 퇴근하면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며 열대야를 극복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자녀의 손을 이끌고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아 하루를 보내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학부모 이모(42)씨는 “도서관에서는 책을 보거나 인터넷까지 할 수 있어 피서하기에 좋다”며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 점심을 사먹고 오후까지 머문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는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무렵을 기점으로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대구지역 영업점 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 주와 비교할 때 오후 8시 이후 방문 고객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이 야간영업 규제로 자정까지만 운영하는데도 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실내를 탈출해 야영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더위를 떨쳐내려는 시민도 많다.

대구 두류수영장의 야외수영장에는 평일 하루 평균 2천여명, 휴일에는 3천여명이 찾아 물놀이로 더위를 식힌다.

팔공산 가산산성 야영장에는 예년과 달리 평일에도 200개 야영 사이트가 만석이다.

가산산성 야영장 관계자는 “전에는 주말 야영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평일에도 만석일 뿐만 아니라 사이트가 다 차니까 사이사이 빈 공간에 텐트를 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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