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여주인ㆍ도우미 성폭행범’ 4년만에 검거

‘노래방 여주인ㆍ도우미 성폭행범’ 4년만에 검거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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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수천명 사진 대조…재수사 한달 만에 덜미

노래방 여주인과 도우미 여성을 성폭행하고서 감쪽같이 사라진 범인이 4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2008년 10월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과 도우미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특수강간 등)로 김모(39)씨를 구속하는 한편 공범 A씨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0월23일 밤 11시께 송파구 송파동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주인과 도우미 여성 2명을 위협해 차례로 성폭행하고,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알게 된 이들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범행을 계획하고 일터에서 청테이프와 가위 등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범행 이후 자신들이 만진 노래방 물품을 깨끗이 닦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범행장소에서 지문 등 범인을 특정할 만한 아무 흔적도 찾지 못했고 피해 여성들의 체내에서 범인들의 DNA를 채취했지만 김씨 등이 성폭력 전과가 없어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최근 흉악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이들이 어디서 다른 범행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판단에 지난 8월 초 재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4년 전엔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극도의 공포에 범인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재수사 때에는 또렷하게 이들의 얼굴을 기억해 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행뿐만 아니라 절도ㆍ강도 전과가 있는 수천명의 용의자 사진을 대조한 끝에 지난 3일 김씨를 전북 군산에서 붙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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