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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 최대 풍년…북 어선 ‘군침’?

연평도 꽃게 최대 풍년…북 어선 ‘군침’?

입력 2012-09-12 00:00
업데이트 2012-09-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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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선 최근 증가… NLL 북쪽서 1일 50~100척 꽃게잡이

북한 어선들이 12일 인천 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해군의 제지로 되돌아가 월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어선 7척은 이날 오전 7시30분 연평도 서북방 NLL에서 1.5km 남하해 조업하다가 해군의 출동으로 월선 1시간만에 북으로 되돌아갔다.

이어 오전 9시21분 재차 NLL에서 2.2km 남하해 조업하다가 역시 해군의 퇴거 조치에 따라 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어선들이 2차례에 걸쳐 NLL을 남하한 것으로 미뤄 단순 실수보다는 다분히 고의성이 엿보인다.

연평도 어민들은 올해 연평도 꽃게 조업이 대풍을 이루자 북한 어선들이 어획량을 높이기 위해 남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평도 상반기 꽃게 어획량은 1천1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t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대풍을 기록했다.

북한 어선들은 7∼8월 꽃게 산란기인 금어기가 끝나자 이달 들어 연평도 NLL 북쪽 2∼3마일까지 내려와 조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양경찰서 연평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북한 어선들이 점차 늘어 연평도 NLL 북측 해역에서 조업을 벌이는 어선이 하루 평균 50∼100척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때 연평도 해역에서 꽃게를 싹쓸이하던 중국 어선들은 최근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평도 해역에 나타난 중국 어선은 21척으로 지난해 이맘때 100여 척이 출몰했던 것과는 크게 줄었다.

남북 대치상황을 악용, 연평도 해역에서 꽃게를 남획하던 중국 어선이 감소한 데는 북한 어선들의 영향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황 파악차 지난 7일 정병두 인천지검장이 연평도를 방문했을 당시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어선들은 중국 어선들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조업을 막고 있다”며 “중국 선원들이 북한 선원들의 기세에 눌려 조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평도 어민들은 북한 어선들이 NLL을 넘어오지 않고 북측 해역에서만 조업한다면 꽃게 조업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어민 김모(46)씨는 “최근 들어 북한 어선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그러나 어장이 다르기 때문에 북측 해역에서만 조업한다면 연평도 꽃게조업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연평도에서는 모두 37척의 어선이 꽃게잡이를 하고 있다. 조업 기간은 9∼11월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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