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9월 평가보다 쉬워질 올수능, EBS 문제가 열쇠

9월 평가보다 쉬워질 올수능, EBS 문제가 열쇠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5: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언어 어려워지고 수리ㆍ외국어 약간 쉬워질듯’쉬운 수능’ 기조 유지…개념ㆍ원리 점검 철저히

24일 채점결과가 나온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 수리와 외국어가 어려웠고, 언어는 쉬웠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0.12%에 그친 수리 ‘가’, 0.30%인 수리 ‘나’, 0.27%인 외국어는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수능-EBS 연계강화와 만점자 1%의 기조를 유지했지만 학생들의 학습 준비 정도가 출제진의 예상과 다소 달랐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시 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 대비를 전보다 못했다고 일선 교사들에게 들었다. 상위권 학생이 수시에 집중하는 경항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 수능까지 두 달 기간이 있어 학생들의 준비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능에서는 미세한 난이도 조정을 통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리ㆍ외국어 만점자 적었다 =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11월 8일 치를 본수능은 모의평가보다 언어는 다소 어려워지고 수리와 외국어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상식적인 전망이다.

9월 평가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언어는 교육당국의 난이도 목표치인 1%를 훨씬 웃돈 반면 수리와 외국어는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최상위권도 풀지 못한 고난도 문제가 수리와 외국어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문제라도 단순 연계보다는 기본 개념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던 것도 특색이다.

자연계의 경우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이 3명에 그쳐 6월 모의평가 때의 65명이나 작년 수능 때의 25명보다 훨씬 적었다.

인문계도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자가 56명으로 6월 모의평가(165명)나 작년 수능(146명)보다 급감했다.

평가원은 수리 ‘가’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부분적으로 계산량이 늘어나고 기하와 벡터의 고난도 문항이 나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리 ‘나’형은 미적분 문항이 기본 개념 지식 뿐만 아니라 개념 활용을 통한 해결 능력을 요구해 대비를 못한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어는 6월 평가와 전반적인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오답이 잦은 빈칸 추론 문항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준비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수능의 수리와 외국어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며 약간 쉽게 내면 만점자 1%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EBS 연계 원칙을 지키지만 교재의 개념과 원리만 잘 알면 어떻게 변형하든지 맞출 수 있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EBS 문제는 개념 재정리ㆍ최상위권은 비연계 문제 대비해야 =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모의평가의 변별력은 상당히 있었다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평가다. 또 본수능의 수리ㆍ외국어 난도가 낮아져도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EBS 교재의 기초문제부터 다시 정리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BS 연계 문항을 대비하려면 관련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언어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으나 쉬운 수능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며 “최상위권 학생은 변별력을 위해 EBS 비(非)연계 문항 30%를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작년 수능은 EBS 지문이 나오며 문항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모의평가부터 변형 유형이 다양해졌다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며 “EBS 교재를 기계적으로 공부한 학생은 쉽다고 느끼지 못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민기 평가이사는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중하위권은 EBS 연계 문항이 변별의 주요 열쇠”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익숙한 문제라고 해서 끝까지 읽지 않고 답하면 실수 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고난도 1∼2문제가 변별력을 좌우하게 되므로 신중히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학생들 사이에 EBS 문제집을 반복해 보는 편법이 퍼져 있고 출제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의 핵심 지식과 배경을 아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처럼 9월 모의평가에서 외국어가 어렵자 본수능에서 만점자 비율 2.67%가 나오게 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낼 까다로운 문제는 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내년부터 수능이 AㆍB형으로 나뉘는 만큼 올해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다”며 “수리와 외국어 난도를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낮추고 언어를 약간 어렵게 만드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이과 학생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가 점수가 비슷하면 과학탐구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전략 영역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