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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초교 흉기난동 모르고 경찰에 실종신고

아들의 초교 흉기난동 모르고 경찰에 실종신고

입력 2012-10-02 00:00
업데이트 2012-10-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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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김모(18)군의 어머니가 사건 발생 당일 경찰에 아들의 실종신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김군의 어머니 김모(47)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25분 자택 인근의 서부경찰서 가좌지구대를 방문, 아들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당시 다급한 표정으로 “아침에 출근했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들이 없어졌다”며 “우울증 때문에 자해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으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자 검색 전산망에 김군의 신원을 등록하고 김군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김군이 이미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였다.

김군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 초교 교실에 난입, 초등학교 4학년 학생 6명에게 야전삽을 휘둘러 골절상을 입혔다.

김군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구대 경찰관과 함께 동네 PC방, 공원 등 김군이 갈 만한 곳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다가 별 소득 없이 귀가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4시께 흉기난동 사건 담당 경찰서인 방배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김군이 사건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군이 범행 전날 아버지로부터 크게 혼난 상태에서 없어지자 어머니가 불길한 직감을 갖고 아들을 빨리 찾으려 했던 것 같다”며 “김군을 좀 더 일찍 찾았더라면 흉기난동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살인예비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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