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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첫 대승 ‘춘천대첩’ 62년 만에 재현

한국전쟁 첫 대승 ‘춘천대첩’ 62년 만에 재현

입력 2012-10-06 00:00
업데이트 2012-10-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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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개전 초기 민·관·군이 힘을 모아 거둔 국군의 첫 대승인 춘천대첩이 춘천 수변공원에서 62년 만에 웅장하게 재현됐다.

국방부와 육군 2군단(중장 박선우)은 6일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참전용사와 각계 인사, 시민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했다.

춘천대첩 애국선양회 김동기 명예회장은 회고사를 통해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절실히 겪은 전쟁 세대로서 모든 세대가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인식했으면 한다”며 “또다시 국토가 전란에 휩싸인다면 노병이 된 우리 참전용사들도 분연히 일어나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승행사의 백미는 62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한 ‘구국의 전투’인 춘천지구전투 재현행사였다.

이 전투는 기습 남하하는 북한군을 맞아 6월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민·관·군이 합심해 거둔 한국군 최초의 대승이다.

북한군의 남하를 3일간 지연시킨 춘천대첩은 춘천과 수원을 거쳐 서울을 포위하려던 북한군의 ‘3일 작전’을 좌절시켰고, 국군의 한강·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유엔군의 초기 참전을 가능케 했다.

군은 이날 전투 재현을 위해 500여 명의 장병과 화포 6문, 전차 4대 등을 동원했다.

TNT, 탄약, 클레이모어, 모의탄, 신호킷 등 수백 종의 음향·시각효과를 통해 북한군을 격멸하고 적 전차를 육탄 격파하는 당시의 전투 장면이 생동감 있게 재현됐다.

전투 재현에 이어 특전사 고공강화와 공중탈출 시범, 육군항공의 헬기비행, 특공무술 시범 등이 펼쳐졌다.

특히 세계 최대의 군사 에어쇼인 영국의 리아트와 와딩턴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의 에어쇼가 수변공원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아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밖에 행사장 일대에는 전차와 장갑차 등 군 장비를 직접 탑승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안보 문화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는 7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강남 스타일’로 일약 국제가수로 부상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수변공원에서 열린 국군방송 위문공연 무대에 올라 1만5천여 군장병·시민과 함께 대규모 말춤 군무를 펼쳤다.

국방부는 춘천지구전투를 비롯해 낙동강지구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3개 전투를 6·25 전쟁 3대 전승행사로 선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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