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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母·동생 돌본 30대 ‘12년 후원’ 기관사들에게 꾹꾹 눌러 쓴 감사 편지

장애 母·동생 돌본 30대 ‘12년 후원’ 기관사들에게 꾹꾹 눌러 쓴 감사 편지

입력 2012-10-13 00:00
업데이트 2012-10-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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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디엘로봉사단 8곳 후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난 9일 코레일 사장실과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실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지체장애 어머니와 뇌병변장애 동생을 돌보고 있는 이모(35·여)씨가 지난 12년간 자신의 가족에게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고 있는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의 한마음·디엘로봉사단에 고마움을 표시한 편지다. 이씨는 가정 형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봉사단이 사업소 내 매점에 일자리를 마련해 줬지만 병 수발을 위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들려줬다.

지난해에는 이씨와 같이 정기 후원을 받는 73세의 시각 장애인 할머니가 사업소로 손수 쓴 감사 편지를 보내 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마음·디엘로봉사단은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기관사와 부기관사들로 구성됐다. 1996년 12월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기관사들이 한마음봉사단을 결성해 돈을 모아 전달한 것이 모태다. 회원은 직원 410명과 가족 회원 47명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봉사단은 주변과 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2000년부터 8곳에 후원금을 보내 주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2-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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